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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SoluM)은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솔루엠의 2024년 실적 분석, 2025년 전망, 그리고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2024년 실적: 아쉬움 속 희망의 단초
솔루엠의 2024년 매출은 약 1조 6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9억 원으로 무려 55%나 하락했습니다. 영업이익률 또한 4.3%에 그쳐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물류비 상승, 대형 고객사향 ESL(Electronic Shelf Label) 공급 일정 지연, 그리고 연말 일회성 비용 등이 꼽힙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단 11억 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그러나 부진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습니다. 2024년 연말 수주 잔고는 약 2조 5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유럽 리테일 업체로부터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주 확보는 향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2025년, 사업 정상화의 원년
솔루엠은 2025년을 사업 정상화의 해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은 약 1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도 1,210억 원으로 76% 급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업이익률은 6.6%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ICT 부문: 4컬러 ESL 확대가 핵심
ICT 부문은 2025년 매출 6,560억 원(전년 대비 +45%)과 영업이익 920억 원(전년 대비 +10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ESL 제품 중 4컬러 비중이 전년 30%에서 올해 70%를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4컬러 ESL은 3컬러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이 10% 높고, 수익성도 5% 개선됩니다. 이는 영업이익률을 14%로 끌어올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독일 고객사의 3컬러 제품 설치 계획이 4컬러로 변경되면서 발생했던 2024년의 매출 지연분도 올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다만, 물류비 부담과 해외 법인 설치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자부품 부문: SMPS 성장과 관세 리스크
전자부품 부문은 2025년 매출 1조 2천억 원(+2%)과 영업이익 290억 원(+18%)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3in1 보드와 달리,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 사업은 북미 최대 IT업체와 서버 파워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연말에는 빅테크 기업의 AI 서버용 파워와 세계 최대 GPU 업체향 파워 공급 계획이 주목됩니다.
그러나 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해결 과제입니다. 2024년 TV 파워 매출 중 멕시코 비중이 20%였고, 최종 수요지는 미국이기 때문에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은 면밀히 주시해야 합니다. 회사는 리스크 해소를 위해 베트남 법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주가 전망: 저평가 매력과 상승 여력
솔루엠의 목표 주가는 기존 32,000원에서 26,000원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현재 주가(17,610원, 2025년 2월 18일 기준) 대비 상승 여력은 여전히 47.6%에 달합니다. 12개월 선행 PER은 9배로,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 상태입니다. 특히 1분기부터 ESL 중심의 분기별 이익 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 회복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는 39.1% 하락했지만, 이는 실적 부진과 관세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입니다. 앞으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현실화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 포인트와 유의사항
투자 포인트
- 수주 확대: 2024년 연말 수주 잔고 사상 최대 기록
- ICT 부문 회복: 4컬러 ESL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 저평가 매력: 12MF PER 9배로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
- 북미 IT 및 빅테크 고객 확보: SMPS 사업 성장 기대
유의사항
- 관세 리스크: 멕시코 공장을 통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음
- 물류비 부담: 고정비 증가 가능성
- ESL 수주 및 설치 일정 불확실성: 고객사 요구사항 변화 가능성
마치며
솔루엠은 2024년의 부진을 뒤로하고 2025년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ICT 부문의 ESL 확대와 전자부품 부문의 SMPS 성장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며, 저평가된 주가 수준은 투자 매력을 높입니다. 다만 관세와 물류비 리스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47.6%의 상승 여력이 매력적인 만큼, 보수적인 접근과 함께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솔루엠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니, 지금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적기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