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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000150)이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과 2025년 전망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일부 보수적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우려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두산의 주요 실적 포인트, 자회사들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겠습니다.
두산 4분기 실적: 깜짝 실적과 그 배경
두산의 2024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89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으며,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442억 원으로 추정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특히 전자BG(전자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58.1% 증가한 3,359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이는 북미 고객사(N사)향 고수익 CCL 매출이 500억~600억 원 반영된 덕분입니다.
2025년 초반에도 이러한 실적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BG 부문의 매출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출은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회사 성장 동력: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두산의 지분가치는 자회사들의 성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가 눈에 띕니다.
-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이 보유한 지분 가치만 해도 약 5,899억 원으로 전체 지분가치의 53.1%를 차지합니다.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프로젝트 수혜로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됩니다.
- 두산로보틱스: 지분 가치 3,373억 원으로 전체 지분가치의 30.3%를 차지하며, 협동로봇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자회사들의 호실적은 두산의 목표주가 상향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목표주가 상향: 42만 원, 그 근거는?
두산의 목표주가는 기존 36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16.7%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자회사들의 지분 가치 증가와 자체사업 실적 개선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현재 주가(25년 2월 19일 기준)인 35만 7천 원 대비 약 17.4%의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목표주가 산정의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체사업 영업가치: 약 2조 3천억 원
- 보유 지분 가치: 약 9조 8천억 원
- 순차입금 차감 후 순자산 가치(NAV): 11조 1,160억 원
NAV에 55%의 할인율을 적용해도 타깃 NAV는 5조 7,060억 원으로,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보수적 가이던스, 오히려 매수 기회?
2025년 전자BG 매출 가이던스는 1조 100억 원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세 가지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 N사향 매출의 본격 반영 시점을 보수적으로 가정
- 2025년 평균 환율을 1,320원으로 가정해 최근 환율과 괴리가 발생
-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으로 인한 CCL 매출 감소 우려
하지만 이러한 보수적 가이던스는 기업의 신중한 경영 전략을 반영하는 것으로, 실적이 가이던스를 초과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요인
투자 포인트
- 자회사 가치 상승: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
- 북미 고객사와의 안정적 거래: 전자BG 부문의 고수익 매출 확대
- 저평가 매력: NAV 대비 높은 할인율 적용으로 매수 매력 부각
리스크 요인
- 환율 변동성: 높은 달러 매출 비중(약 90%)으로 환율 변동에 민감
-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CCL 매출 감소 시 전자BG 실적 타격
- 규제 리스크: 정부의 대기업 규제 및 공정거래법 변화에 따른 영향
지금이 두산 매수의 적기인가?
두산은 자회사들의 호실적과 자체사업 개선을 기반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보수적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출은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주가는 매수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성장세는 두산 주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두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만합니다. 현재 저평가된 주가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