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씨(232140), HBM 시대의 숨은 강자: 주목해야 할 성장 스토리

By 라일락퍼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AI와 함께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은 관련 장비 제조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메모리 웨이퍼 테스터 분야에서 글로벌 TOP 기술력을 자랑하는 와이씨(舊 와이아이케이, YIK)의 최근 동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심층 분석합니다.

와이씨, 글로벌 메모리 웨이퍼 테스터 3대 기업 중 하나

와이씨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테스터 전문 기업으로, 일본 어드반테스트와 미국 테러다인과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웨이퍼 테스터 기업에 속합니다. 메모리 웨이퍼 테스터는 전공정을 마친 웨이퍼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고, 불량 셀을 수리하는 핵심 장비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입니다.

와이씨는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내 웨이퍼 테스터 장비 점유율에서 어드반테스트와 5:5로 양분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HBM 전용 웨이퍼 테스터 ‘MT8311’은 기존 DRAM용 장비 대비 높은 판가와 안정성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HBM 수요 급증이 가져온 실적 회복과 성장 모멘텀

HBM은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대의 핵심 메모리로 자리잡았습니다. 와이씨는 삼성전자의 HBM 공정에 최적화된 MT8311을 2024년 4분기부터 본격 납품 중입니다. 계약금액은 약 1,017억 원으로, 납품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이는 일반 DRAM용 장비보다 약 30% 높은 판가를 자랑하며, 삼성전자의 HBM 투자 확대와 맞물려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큽니다.

와이씨의 2024년 예상 매출은 2,0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0%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신제품 효과와 원가절감으로 127.6% 증가한 195억 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2025년에는 매출액 3,301억 원(+57.7% YoY), 영업이익 495억 원(+153.6% YoY)으로 더욱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HBM 장비 비중이 2024년 29%에서 2025년 7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의존도와 그에 따른 리스크

와이씨 매출의 약 85~90%가 삼성전자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제공하지만,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과 HBM 경쟁력 회복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다행히 삼성전자는 2025년 HBM 공급량을 전년 대비 두 배 확대할 계획이며, 연말에는 HBM4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와이씨 입장에서는 이러한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가 추가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회복 속도는 와이씨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자회사 샘씨엔에스, 또 다른 성장 축

와이씨는 세라믹 STF(프로브 카드용 세라믹 소재)를 생산하는 샘씨엔에스(지분율 38.2%)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부품은 웨이퍼 테스트 공정에서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2025년 샘씨엔에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1억 원(+12.7% YoY), 109억 원(+109.6% YoY)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샘씨엔에스의 실적 회복은 Micron과 SK하이닉스향 세라믹 STF 공급 확대에 따른 것으로, 와이씨의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투자 포인트와 유의사항

투자 포인트

  • HBM 중심의 매출 비중 확대: 2025년 HBM 장비 매출 비중 70% 이상 예상
  • 삼성전자의 HBM 투자 확대: 추가 수주 가능성 및 장기적 성장 발판 확보
  • 자회사 실적 개선: 샘씨엔에스의 안정적 수익성 확보

유의사항

  • 삼성전자 의존도: 고객 다변화 부족에 따른 단일 고객 리스크
  • HBM 경쟁력 회복 속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회복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

단기 반등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 공존

와이씨는 HBM 시대의 도래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 투자 확대, MT8311 장비의 안정적 공급, 자회사 샘씨엔에스의 실적 개선 등은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입니다.

다만,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글로벌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 회복 속도가 관건입니다.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025년 영업이익률 15%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삼성전자의 HBM 관련 동향과 와이씨의 수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