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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플랫폼으로 거듭나다
카카오(035720)는 최근 오픈AI와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AI 플랫폼으로서의 변화를 예고했다. 글로벌 AI 기업들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자 로컬 메신저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카카오는 AI 서비스의 핵심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챗GPT와 같은 글로벌 AI 모델이 카카오톡 내에 통합될 경우, 기존 사용자의 체류시간 증가뿐만 아니라 신규 사용자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챗봇이 채팅방에서 직접 활용되거나 새로운 AI 서비스 탭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광고 매출 증가와 유료 AI 서비스 구독자 확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2026년 이후 카카오톡 체류시간 반등 전망
현재 카카오톡의 실행당 평균 체류시간은 1.1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하지만 챗GPT의 경우 1.8분에 달하며, AI 기능이 카카오톡에 도입될 경우 체류시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카카오톡의 연간 체류시간이 매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광고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톡비즈 광고 매출 성장률도 연 15%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톡이 AI 서비스와 결합되면 기존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고, AI 기반 맞춤형 광고도 가능해진다. 특히, AI 챗봇이 직접 광고를 노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기대할 수 있다.
목표주가 54,000원으로 상향 조정
오픈AI와의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기존 목표주가 51,000원에서 5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2024년 예상 영업이익은 4910억 원으로, 컨센서스(503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AI 도입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6년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026년 영업이익률은 8.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배주주순이익도 5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41,900원(3월 4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약 28.9%이다.
AI와 광고의 시너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
카카오는 국내 MAU(월간 활성 이용자) 1억 명을 보유한 주요 플랫폼으로, 네이버, 구글과 함께 국내 최상위 디지털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카카오톡, 카카오페이지, 멜론,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AI 도입으로 각 플랫폼 간의 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광고는 카카오의 수익 모델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기존 비즈보드(톡비즈 광고) 외에도, AI 챗봇과 연계한 새로운 광고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AI가 대화 맥락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경우, 광고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주가, AI 모멘텀 지속될까?
카카오는 2022년 이후 성장 둔화와 영업이익률 하락을 겪었지만, AI 협업을 계기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 2024년~2025년: AI 도입 초기 단계, 실적 변동성 존재
- 2026년 이후: AI 서비스 정착, 체류시간 증가, 광고 매출 본격 성장
카카오가 AI 도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장기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빠르게 정착할지, 그리고 수익화 과정에서 어떤 도전 과제가 있을지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AI 모멘텀을 반영한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여부는, 2025년 3분기 이후 AI 서비스의 성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협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