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골프존, 국내 시장의 정체와 해외 시장의 기회

골프존(215000)은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지만, 2024년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연간 매출액은 6,19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958.3억 원으로 16.3% 줄어들었다. 스크린골프(-3.2%), GDR(-37.0%), 해외 사업(-12.6%) 모두 역성장하면서, 전반적인 성장 둔화가 뚜렷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크린골프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해외 시장은 여전히 초기 성장 단계에 있어 골프존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기회가 될 수 있다.

TGL과 시티골프, 스크린골프 시장의 변화

2025년 1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설립한 ‘투모로우 스포츠’는 PGA 투어와 협업해 새로운 스크린골프 리그 TGL을 출범했다. 기존 골프보다 빠르고 역동적인 경기 방식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면서 새로운 골프 문화 형성을 예고했다.

TGL은 관람형 리그로, 대형 스크린에서 티샷과 아이언샷을 진행하고, 숏게임은 실제 그린에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골프존은 TGL과 유사하지만 차별점이 있는 ‘시티골프’를 런칭했다. 시티골프는 체험형 방식으로, 사용자가 각 홀을 이동하면서 플레이하는 특징이 있다. 2024년 9월, 중국 천진 매강 컨벤션 센터에서 공개되었으며, 중국 스마트 스포츠 대표 사례로 선정되었다.

TGL이 흥행하면 스크린골프 시장 전반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골프존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골프 시장, 새로운 성장 기회

중국 골프 시장은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유소년 골퍼 인구 증가와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3년 중국의 골프 인구는 약 98.5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젊은 골퍼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스크린골프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실내 골프 시설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골프존의 시티골프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제품이다. 골프장은 부지 확보와 관리 비용이 높아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스크린골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골프존이 중국 주요 도시에 시티골프를 확산할 경우, 장기적으로 중국 내 스크린골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

골프존의 재무 성과 분석

골프존의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2023년과 2024년에는 성장 둔화가 나타났다.

2023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024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GDR 사업부문이 -37%라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도 -12.6% 감소했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의 실내 골프 연습장 성장 둔화와 해외 투자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존 주가 전망, 반등 가능할까?

골프존의 주가는 2024년 들어 약세를 보였다. 2024년 3월 5일 기준 현재 주가는 59,300원으로, 52주 최고가(84,700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다. 이는 실적 둔화와 함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크린골프 시장이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면 골프존의 실적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골프존, 해외 시장 공략이 핵심

골프존은 국내 시장에서는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 시장은 골프 대중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고, 일본 및 미국에서도 스크린골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TGL의 흥행과 함께 스크린골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골프존의 시티골프도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비용이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골프존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