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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질환 시장의 개화와 쓰리빌리언의 기회
쓰리빌리언(394800)은 유전체 기반 희귀 질환 진단 전문 기업으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희귀 질환 시장은 3~4억 명의 환자가 존재하며, 유전자 분석 기술 발전으로 진단과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쓰리빌리언은 AI를 활용한 유전체 분석으로 희귀 질환 진단을 혁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 비용 하락과 시장 확대
과거에는 유전체 분석 비용이 높은 탓에 상용화가 어려웠다. 2003년만 해도 유전체 시퀀싱 비용은 약 30억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30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비용 절감은 WGS(전장유전체시퀀싱) 및 WES(전장엑솜시퀀싱)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했고, 쓰리빌리언 같은 기업들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기존 희귀 질환 환자는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5년, 17개 병원 방문, 2~3억 원의 비용이 필요했다. 하지만 AI 기반 유전체 분석을 활용하면 이 과정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미국의 GeneDx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처럼, 쓰리빌리언도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쓰리빌리언의 사업 모델과 경쟁력
쓰리빌리언의 사업 모델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 풀서비스: 시퀀싱부터 희귀 질환 진단까지 모두 포함하는 완전한 서비스.
- 특정 질환 진단: 제약사가 특정 희귀 질환을 타겟으로 진단을 의뢰하는 방식.
- 데이터 분석 서비스: 시퀀싱 단계 없이 AI를 활용한 유전자 변이 분석.
- SaaS: 병원 및 연구기관이 보유한 유전 변이를 분석하여 병원성을 판독하고 우선순위를 제공.
쓰리빌리언의 매출 비중을 보면, 풀서비스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AI 기반 희귀 질환 진단의 강점
쓰리빌리언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유전 변이의 병원성을 판별하고 있다. 주요 AI 기술은 다음과 같다.
- EVIDENCE: 병원성과 비병원성을 구분하여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AI.
- 3Cnet: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유전 변이의 병원성을 예측하는 기술.
- 3ASC: 병원성 변이가 포함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우선순위 정렬.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쓰리빌리언은 4Q24 기준으로 73,000건 이상의 유전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 GeneDx(15만 건)의 데이터 규모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AI 기반 희귀 질환 진단 시장에서 데이터는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며, 쓰리빌리언은 이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주요 재무 실적 및 전망
쓰리빌리언의 2024년 예상 매출액은 5.8십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9.1십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재구매율이 80%에 달하며, 재구매 주기가 1개월 이내로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시장 진출 시 GeneDx의 ASP(평균 판매 가격) 2,500달러 대비 990달러의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2027년 사이 첫 분기 영업이익 실현 가능성
현재 쓰리빌리언의 연간 손익분기 매출액은 약 180억 원으로 추정된다. GeneDx가 2024년 4분기 첫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주가가 90% 상승한 사례를 볼 때, 쓰리빌리언도 2026~2027년 사이에 분기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 리스크 및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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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대량 매도) 이슈 해소
2024년 11월 상장 이후 1개월 락업(30%), 2개월 락업(25%) 물량이 해제된 상태이며, 대부분이 소진되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오버행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경쟁 심화
GeneDx, Natera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쓰리빌리언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 및 협업 전략이 중요하다. -
규제 및 인증 이슈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의료 관련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FDA 및 CE 인증 확보가 필수적이다. 인증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희귀 질환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
쓰리빌리언은 AI 기반 희귀 질환 진단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전체 분석 비용 하락, 데이터 확보, AI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며, 2026~2027년 첫 분기 손익분기점 돌파가 기대된다.
현재 주가는 5,740원(2025년 3월 13일 기준)이며, GeneDx의 사례처럼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다만, 글로벌 경쟁 심화 및 인증 문제 등의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AI와 유전체 기술이 접목된 희귀 질환 진단 시장에서 쓰리빌리언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