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 매출 반등과 함께 실적 성장 기대감 상승

By 라일락퍼플

오리온의 2월 실적, 시장 기대 부합

오리온(271560)의 2월 실적이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춘절(중국의 설) 기간 동안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작년 진행된 영업 구조 재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오리온의 2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2,24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5.7% 증가한 327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중국, 러시아 법인의 실적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반면, 베트남 법인의 매출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중국 법인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 내 간식점 등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4개월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 러시아는 원재료 부담

한국 법인은 작년 12월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OPM)이 0.8%p 상승한 15.7%를 기록했다. 이는 원가 부담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러시아 법인은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3.3%p 하락했다.

러시아 법인의 실적은 향후 원자재 가격 변화와 환율 흐름에 따라 개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루블화가 강세를 보이고 유럽 지역의 원재료 수급이 정상화된다면, 매출 증가와 함께 구조적인 원가율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소비 회복 기대… 매출 성장 가속화 전망

현재 중국의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오리온의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위안화의 강세와 러시아 루블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법인의 2월 매출은 전년 대비 42.2% 증가한 799억 원을 기록하며 강한 반등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4개월 누적 매출도 13.5% 증가했다. 명절 특수를 제외하더라도 중국 내 판매량 증가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러시아 법인은 코코아 가격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 등 제품군의 강세로 2월 매출이 18.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표주가 상향… 15만 원 제시

오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4.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 반등과 소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오리온의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중국 시장의 반등과 더불어 글로벌 소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오리온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주목해야 할 포인트

  1. 중국 소비 경기 회복 여부

    • 위안화 강세와 소비심리 개선이 지속될 경우,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2. 러시아 법인의 마진 개선 여부

    • 코코아 가격 상승 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 베트남 법인의 성장 회복 여부

    • 베트남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4. 한국 법인의 수익성 유지 여부

    • 가격 인상 효과가 유지될 경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이 확실해지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