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하반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By 라일락퍼플

한세실업(105630)은 글로벌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최근 실적 부진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한세실업의 실적 현황, 투자 포인트, 그리고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다.


한세실업, 실적 부진 속에서도 회복 기대감

한세실업의 2023년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1조 7,0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680억 원에서 1,420억 원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OEM 업황 악화, 미국 시장 내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24년에는 매출 1조 7,980억 원(+5.2% YoY), 영업이익 1,520억 원(+6.7%)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포인트: 미국 C커머스 견제의 최대 수혜?

한세실업이 올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C커머스(중국 온라인 쇼핑몰) 견제 정책 때문이다.

  1. 쉬인(Shein)·테무(Temu) 등 중국 C커머스 규제 강화

    • 미국 정부는 쉬인과 테무에 대해 UFLPA(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 위반 리스트 등재를 검토 중이며,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논의하고 있다.
    • 특히 소액면세 규정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쉬인·테무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2. 한세실업의 미국 저가 리테일 업체 납품 확대 가능성

    • 한세실업은 Gap, Old Navy, Walmart, Target, H&M 등 미국 주요 저가 의류 리테일 업체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만약 쉬인과 테무가 미국에서 경쟁력을 잃는다면, 이들이 차지하던 시장 점유율을 한세실업이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한세실업은 올해 미국 C커머스 견제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올해 한세실업의 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1. 생산 인건비 상승 부담 완화

    • 2023년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산 인건비 부담이 컸다.
    •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 효과가 완화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2. 관세 불확실성 완화 및 오더 환경 개선

    • 미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OEM 주문 환경도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 특히 미국 의류 소비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경우 한세실업의 오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3.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적

    • 현재 한세실업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4.3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 목표주가는 기존 18,000원에서 15,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나, 현재 주가(12,12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여전히 23.8%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세실업,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일까?

한세실업은 2023년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중국 C커머스 견제 강화는 한세실업에게 큰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OEM 업황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한세실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를 주목하면서, 향후 미국 C커머스 규제 강화 및 OEM 업황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