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으로 도약하는 이스트소프트, 주목해야 할 성장 포인트

By 라일락퍼플

이스트소프트(047560)는 기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중심의 종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AI 휴먼 사업과 버티컬 AI 서비스의 본격적인 확장으로 2025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스트소프트의 사업 전략, 성장 포인트, 그리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미래 전망을 심층 분석합니다.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에서 AI 기업으로의 전환

1993년 설립된 이스트소프트는 알툴즈(ALTools) 시리즈로 국내 PC 사용자 2,500만 명을 확보하며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대표 제품인 알집과 알약은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필수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Vision 2025’ 전략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2024년 3분기 기준 이스트소프트의 사업부별 매출 구성은 AI/SW가 47.9%를 차지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외 게임(23.3%), 자산운용(14.4%), 커머스(9.0%), 포털(5.4%) 부문이 뒤를 이었습니다.

AI 휴먼 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

PERSO.ai: 빠르게 성장하는 AI 휴먼 플랫폼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 사업은 PERSO.ai(페르소닷에이아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고객 맞춤형 AI 휴먼 솔루션을 제공하며, 실존 인물과 구분이 어려운 포토리얼리스틱(Photorealistic) 방식으로 가상 인간을 구현합니다. 현재 PERSO.ai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공식 고객사로, MS Teams에 서비스가 연동되어 B2B 및 B2C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요가 기대됩니다.

2024년 말 기준, PERSO.ai는 국내외 가입자 2만 명을 확보했으며 YTN, 한국투자증권, YBM, KG모빌리티 등이 주요 고객사입니다. 특히, AI Live Chat과 AI Studio를 통한 영상 콘텐츠 제작 서비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기업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I Video Translator: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

2024년 10월 출시된 AI Video Translator 서비스는 영상 속 인물의 음성을 다양한 언어로 자동 번역 및 합성하는 립싱크 자동 더빙 기술을 제공합니다. 이 기술은 자막 제작이나 성우 더빙 없이 실시간 언어 변환이 가능해 글로벌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20여 개 언어를 지원하며 100여 개 크리에이터 채널과 협업 중입니다. 이 서비스의 성공으로 2025년 PERSO.ai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경쟁사인 Synthesia(신세시아)와 HeyGen(헤이젠)의 사례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ynthesia는 서비스 출시 후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에서 21억 달러로 상승했으며, HeyGen은 1년 만에 연매출 1,800만 달러를 달성하며 기업 가치 4억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이스트소프트 역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 케어: 새로운 성장 영역 개척

이스트소프트는 AI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와 협력하여 진행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에서는 70대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AI 휴먼 기술을 접목한 말벗 서비스와 건강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가수 태진아의 AI 휴먼을 활용한 노래 교육 콘텐츠는 높은 만족도를 얻었으며, 해당 사업은 올해 83개소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국내 시니어 케어 시장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하며,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일본에서는 스타 배우 노노무라 마코토의 AI 휴먼을 제작하여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2025년 신규 사업 매출은 약 5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 시장에서 시니어 케어 서비스의 확장은 장기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됩니다.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이스트소프트는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입니다.

  • 이스트게임즈: MMORPG 게임 ‘카발 온라인’으로 연 매출 200억 원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2024년에는 2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 라운즈: AI 얼굴 인식과 AR 기술을 활용한 안경 가상 피팅 서비스로, 가맹사업 본격화를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엑스포넨셜자산운용: 데이터 기반 퀀트 모형을 활용해 자산운용 사업을 전개하며, 전년 대비 82.2% 성장한 매출 성장이 기대됩니다.

재무 성과 및 전망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03억 원(YoY +8.5%)으로 예상되지만, AI 사업화 투자 비용과 포털 사업 부진으로 영업적자(-110억 원)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2025년에는 매출액 1,233억 원(YoY +22.9%)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1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됩니다.

특히 AI/SW 사업부의 주요 서비스인 알툴즈(200억 원), PERSO.ai(62억 원), AI 교육사업(132억 원)의 성장률은 약 29.1%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계열사인 이스트게임즈와 라운즈의 안정적인 실적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투자 시 고려사항과 전망

이스트소프트는 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PERSO.ai 플랫폼을 통한 AI 휴먼 서비스와 AI Video Translator의 글로벌 시장 확장은 장기적인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니어 케어 사업의 국내외 확장 역시 중장기적인 성장 포인트입니다.

다만, AI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투자 비용 부담으로 단기적인 수익성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수익 창출과 글로벌 확장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인 반영이 예상됩니다.

마치며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AI 기반 신사업으로의 전환에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AI 휴먼과 버티컬 AI 서비스의 본격적인 상용화는 향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기여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AI 시장의 성장성과 시니어 케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질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향후 AI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스트소프트는 2025년 이후 더욱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