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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000120)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계약물류(CL, Contract Logistics) 부문이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며 기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택배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신중한 상태다. 2025년에는 택배 부문의 회복과 함께 주가 반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CJ대한통운의 4Q24 실적을 살펴보고, 향후 투자 전략을 점검해본다.
4Q24 실적 분석: CL이 주도한 성장
CJ대한통운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3조 1,603억 원을 기록했다.
- CL(계약물류) 부문: 신규 수주 확대와 W&D(Warehouse & Distribution, 창고 및 유통) 부문의 성장이 더해져 6.3% 증가했다.
- 글로벌 부문: 주요 국가에서의 성장으로 8.5% 증가했다.
- 택배 부문: 물동량 감소(-4% YoY)로 인해 매출이 3.9% 감소하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영업이익은 1,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시장 예상(1,487억 원)과 당사 추정치(1,510억 원)를 상회했다. 특히 CL 부문의 영업이익은 81.1% 증가한 498억 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보였다. 이는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대형 고객 수주가 이어진 결과다.
반면,
- 글로벌 부문은 말레이시아 등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영업이익이 13.6% 감소한 279억 원을 기록했다.
- 택배 부문 역시 단가 하락(-1.2%)과 가동률 저하로 영업이익이 12.5% 감소한 696억 원에 그쳤다.
이러한 실적을 볼 때, CL 부문의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과 택배 부문의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2025년 택배 부문 회복 전망, W&D 혁신이 열쇠
2025년 CJ대한통운의 실적은 W&D 부문의 지속적인 혁신과 택배 단가 인상 효과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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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부문의 확장:
- 제약, 방산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화 및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생산성 혁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이에 따라 2024년 영업이익률(6%)은 추가 개선 여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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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단가 인상 효과:
- 상반기에는 주 7일 배송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단가 인상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 하반기부터는 주 7일 배송이 안정화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택배 단가 인상과 함께 C커머스(Commerce-Commerce) 반등, 네이버 쇼핑몰 개편 등 e커머스 시장의 변화도 CJ대한통운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평가된 주가, 재평가 가능성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는 15만 원으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현재 주가(88,900원 기준) 대비 68.7%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 PER(주가수익비율) 5.7배
-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로 절대적인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 시장은 여전히 택배 부문의 성장 둔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CL 부문의 성장과 마진 개선이 입증되면서 기업 가치는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5년에는 다음 세 가지 요소가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 택배 단가 인상
- C커머스 성장세 회복
- 네이버 쇼핑몰 개편에 따른 물량 증가
투자 전략: 장기적으로 접근할 시점
CJ대한통운은 계약물류와 W&D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택배 부문 회복이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 투자 포인트
- CL 부문 성장 지속: 자동화 및 대형 고객 수주 증가
- 택배 단가 인상 기대: 주 7일 배송 정착 후 수익성 회복 예상
- 저평가 국면: PER 5.7배, PBR 0.5배 수준
- 목표주가 150,000원으로 상승 여력 충분
❗ 유의해야 할 점
- 글로벌 부문의 구조조정 지속 가능성
- 택배 물동량 회복 속도에 따른 실적 변동성
- 주 7일 배송 도입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2024년이 CL 혁신을 통한 기반 다지기의 해였다면, 2025년은 택배 부문의 회복과 함께 CJ대한통운이 본격적인 반등을 모색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시장의 관심이 택배 부문의 실적 개선에 집중되는 만큼, 향후 실적 발표와 단가 인상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