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2025년 택배 시장에서 반등할까?

By 라일락퍼플

목표주가 하향 조정, 그러나 성장 가능성은 남아 있다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한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Buy)’를 유지하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30,000원에서 120,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목표 주가 산정에 사용된 P/B(주가순자산비율)가 0.77배에서 0.71배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2024년 택배 물동량 증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1.4% YoY(전년 대비 성장률)에 그쳤으며, 소비 심리 위축과 택배 단가 인상 등의 리스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신세계 물동량 증가와 매일오네 서비스가 물동량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CJ대한통운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2조 원(+3.3% YoY), 영업이익 1,543억 원(+7.2% YoY, OPM 4.9%)으로 발표되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3.9%)한 수준이다.

  • 택배 부문: 매출액 9,510억 원(-3.9% YoY), 영업이익 696억 원(-12.5% YoY, OPM 7.3%)

    • 물동량은 4.2% 감소
    • 택배 단가는 1.2% 하락했으나, 경기 위축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감소
    •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0.7%p 하락
  • CL(Contract Logistics) 부문: 매출액 7,834억 원(+6.3% YoY), 영업이익 498억 원(+81.1% YoY, OPM 6.4%)

    • W&D(Warehousing & Distribution) 부문 매출 증가(+17% YoY)
    • 2023년 4분기 약 15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기저효과 발생
  • 글로벌 부문: 매출액 1.1조 원(+8.5% YoY), 영업이익 279억 원(-13.6% YoY, OPM 2.5%)

    • 컨테이너 운임 상승(+111% YoY)으로 포워딩 매출은 증가
    • 하지만 말레이시아 등 일부 해외 법인의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

2025년, 택배 부문 반등 가능할까?

CJ대한통운의 2025년 핵심 변수는 택배 부문의 성장 여부다.

2025년 CJ대한통운은 6% 수준의 물동량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G마켓, 쓱닷컴 등과의 협력을 강화
  •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오네’ 도입

그러나 소비 심리 위축과 택배 단가 인상에 대한 화주(기업 고객)들의 반발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13.2조 원(+8.7% YoY)
  • 영업이익: 5,457억 원(+2.8% YoY)
    • 택배 부문 영업이익: 2,370억 원(-0.6% YoY)
    • CL 부문 영업이익: 2,160억 원(+8.2% YoY)
    • 글로벌 부문 영업이익: 910억 원(-1.4% YoY)

특히 CL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수주 증가(연간 15% 수준)가 지속되면서 매출 및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부문은 컨테이너 운임 하락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1. 택배 물동량 회복 여부
    • 2025년 6% 성장이 목표지만, 경기 위축과 단가 인상 이슈가 변수
  2. CL 부문의 지속 성장
    • W&D 부문 신규 수주 증가로 성장세 지속 전망
  3. 글로벌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
    •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포워딩 매출 감소 가능성
  4. 주가 상승 여력
    • 현재 종가(88,900원) 기준 목표주가(120,000원) 대비 35% 상승 여력 보유

단기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

CJ대한통운은 2024년 기대보다 부진한 물동량 성장으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었지만, 2025년에는 신사업 및 제휴 확대를 통해 택배 부문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CL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부문의 구조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소비 심리 회복과 택배 단가 인상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