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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소비 환경에서도 선방한 실적
CJ제일제당(09795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은 7조 4,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773억 원으로 26.5% 성장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본업 매출은 4조 4,800억 원, 영업이익은 2,199억 원으로 각각 2% 및 39.2% 증가했다.
이는 내수 소비 침체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선물세트 조기 판매, 온라인 채널 성장, 해외 시장 확장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결과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가격 정상화와 함께 매출이 13% 증가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2025년 반등 가능성, 핵심 포인트는?
1. 쿠팡과의 거래 재개 → 내수 가공식품 회복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부문은 국내 시장에서 한동안 정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쿠팡과의 거래 재개를 계기로 판매량 회복이 예상된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가공식품 판매 증가가 기대되며, 이에 따라 2025년 국내 가공식품 매출 성장률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2. 바이오 사업: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 효과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트립토판 및 특수 아미노산 제품군의 경쟁 심화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중국산 라이신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58.3~84.8%) 부과 이후 시황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률 회복이 예상된다.
3. 비주력 사업 정리로 핵심 경쟁력 강화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비효율적인 사업 정리를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및 주력 사업 투자 강화는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주가 전망
CJ제일제당의 현재 주가는 240,000원(2월 11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370,000원 대비 54.2%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현재 수준에서 상당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특히 해외 식품 매출 성장이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가공식품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여부가 주가 상승의 중요한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유럽·호주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확인된다면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
투자 전략: 주가 조정 국면을 기회로 활용하라
현재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소비 둔화와 바이오 부문의 일시적인 부진으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쿠팡 거래 재개, 바이오 사업 반등, 글로벌 시장 성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뚜렷하게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인 반등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조정 구간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목표주가까지 5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