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24년 4분기 실적 분석과 주가 전망

By 라일락퍼플

2024년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CJ제일제당(097950)의 2024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4,750억 원(+2.0% YoY), 2,199억 원(+39.3% YoY)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해외 가공식품 부문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증가와 대외변수 악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내 가공식품 부문은 명절 성수기 효과와 쿠팡향 물량 재개로 인해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과 온라인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1분기에는 4분기에 선반영된 명절 효과로 인한 매출 변동성이 예상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럽과 호주에서의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일본은 주요 제품의 가격 정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보였다. 반면, 미국에서는 디저트 부문 매출 차질이 발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디저트 부문의 생산 라인 복구는 2025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일부 고수익 품목의 이익 사이클이 하락하는 국면이었으나, Selecta SPC 시장 개선이 이를 상쇄했다. 또한,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무역분쟁이 CJ제일제당에 반사이익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향후 이익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실적 전망

매출 성장 전망

2025년 매출은 2.1% 증가한 29조 9,754억 원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국내 가공식품이 온라인 채널 확장을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시장에서도 유럽과 일본에서의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다만, 미국 시장의 디저트 부문 매출 정상화는 2025년 하반기에나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 부문은 Selecta SPC의 지속적인 시황 개선과 반덤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으로 인해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증가세 유지

2025년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1조 6,573억 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OPM)은 5.5%로 2024년(5.3%)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 전략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SPC 시황이 1분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F&C(생물자원) 부문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실적 개선을 도모할 전망이다.

주가 전망 및 투자 전략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는 기존 41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대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가 제한적인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조정된 실적 기대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Selecta 등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대외변수가 개선될 경우 주가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주가는 24만 원(2025년 2월 11일 종가)으로, 목표주가 대비 62.5%의 상승 여력이 있다.

투자 포인트

  1. 온라인 시장 성장과 해외 매출 회복

    • 국내 온라인 시장 확대와 유럽 및 일본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 미국 디저트 부문은 2025년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2. 바이오 부문의 반사이익 가능성

    • Selecta SPC 시황이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무역분쟁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
  3.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

    • Selecta 등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부채비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마치며

CJ제일제당은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비용과 대외변수 악화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보였으나, 2025년에는 온라인 시장 확장과 바이오 부문의 반사이익 효과로 인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60% 이상 존재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대외 경기 변동성과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한 비용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