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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나 확인이 필요한 시점
CJ ENM(035760)의 단기 주가는 바닥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이지만,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광고 시장의 회복과 티빙(TVING)의 성장 전략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성장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와 재무 구조를 살펴보면 몇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특히, 티빙의 해외 진출, 웨이브(Wavve)와의 합병 시너지, 콘텐츠 투자 확대, 그리고 라이브시티 관련 차입금 상환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4분기 실적: 기대보다 부진한 성적
CJ ENM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 매출액: 1.79조 원 (+42% YoY)
- 영업이익: 410억 원 (-30% YoY)
특히, 네이버 멤버십 제휴 종료 및 KBO 시즌 종료로 인해 티빙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면서, 티빙의 적자가 -140억 원을 기록했다. TV 광고 매출이 17% 성장하며 10개 분기 만에 반등했지만,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는 역부족이었다.
부문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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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플랫폼: 영업이익 15억 원(-32% YoY)
- TV 광고 성장에도 불구하고, OTT(Over-the-Top) 플랫폼 티빙의 적자가 부담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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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업이익 7억 원(흑자전환)
- <Severance S2> 등 해외 딜러비리(딜 선판매) 성과가 있었지만, 이익 규모는 기대에 못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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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업이익 189억 원(-47% YoY)
- JO1, INI 등 주요 아티스트 앨범 및 투어 진행
- MAMA 라이브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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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영업이익 203억 원(-22% YoY)
- MLC(마켓플레이스 중심) 거래액 120% 성장
- 제작비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
또한, 콘텐츠 상각비 증가 및 넷마블 관련 PRS 파생 손실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 적자가 지속되었다.
2025년 성장 전략: 티빙 해외 진출 가능할까?
CJ ENM은 2026년 티빙의 해외 진출을 공식화하며, 2027년까지 가입자 1,500만 명을 목표로 한다.
- 국내 가입자 목표: 700~800만 명
- 웨이브와의 합병 포함
- 계정 공유 단속 강화
웨이브와의 합병이 이루어진다면, 2024년 700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2025년 BEP(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향후 공격적인 제작비 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CJ ENM은 이를 기반으로 tvN 수목드라마 슬롯을 재개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전략에는 두 가지 핵심 리스크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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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해외 진출과 스튜디오드래곤(Studio Dragon)의 선판매 확대 전략이 공존할 수 있을까?
- 티빙의 글로벌 확장이 성공하려면, 독점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존 선판매 모델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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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부담 해결 가능할까?
- 2024년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약 1.7조 원
- 콘텐츠 투자 확대, 웨이브 합병, 라이브시티 차입금(올해 만기 2,000억 원) 상환 등의 재무적 부담 존재
- 넷마블 지분 추가 매각이 필요하지만, 현재 넷마블 주가가 낮아 실행이 쉽지 않음
주가 전망: 목표주가 85,000원, 반등 가능성?
CJ ENM의 목표주가는 85,000원으로, 현재 주가(58,500원) 대비 45%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
2024~2025년 예상 실적
연도 | 매출액(조 원) | 영업이익(억 원) | 순이익(억 원) | EPS(원) |
---|---|---|---|---|
2024 | 4.75 | 1,331 | -5,240 | -20,305 |
2025 | 5.01 | 2,233 | 798 | 3,119 |
2025년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웨이브와의 합병 효과가 가시화되면 기대 이상의 실적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 포인트
- 광고 시장 회복: TV 광고 매출 성장 지속 가능성
- OTT 시장 내 경쟁력 강화: 웨이브 합병과 해외 진출을 통한 가입자 확대
- 콘텐츠 제작 역량: 스튜디오드래곤 및 피프스시즌(5th Season)과의 시너지
주요 리스크
- 티빙 해외 진출의 불확실성
- 콘텐츠 투자 부담 증가
- 넷마블 지분 매각의 어려움
마치며
CJ ENM은 티빙의 해외 진출과 웨이브 합병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광고 시장의 안정화와 재무 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재무 부담과 실적 개선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