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 확보할까?

By 라일락퍼플

최근 DB손해보험(DB Insurance, 005830)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 계획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DB손해보험의 실적 분석과 함께 향후 주가 전망 및 투자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4분기 실적 리뷰: 보험이익 감소에도 투자이익은 개선

DB손해보험의 2024년 4분기 순이익은 1,9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3% 하회했지만, 사전 추정치보다는 19% 상회한 수치입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손해율 악화와 손실부담계약비용 발생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 전환이 발생했고, 일반보험에서는 산불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투자이익 부문에서는 선방했습니다. 4분기 투자이익은 7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이는 이자수익 확대와 자산운용 효율성 개선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신계약 성장과 배당 확대 기대감

2024년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8,96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매출 성장과 적정 요율 부과, 계약 효율 관리 등이 주효한 결과입니다. 다만, 기말 CSM 잔액은 CSM 조정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12조 2,318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2024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6.6%로, 이는 동종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2025년과 2026년에는 배당수익률이 각각 7.6%, 8.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 건전성 우려와 대응 전략

다소 우려되는 점은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입니다. 2024년 말 예상 K-ICS 비율은 202%로,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무해지보험 가이드라인 적용(-16%포인트)과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해외자산 평가손실(-5%포인트) 영향이 컸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2026년까지 K-ICS 비율을 218%로 회복할 계획을 밝히며 자본 건전성 유지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주가 전망과 투자 포인트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는 14만 원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2월 21일 기준 주가(98,900원) 대비 약 41.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평가됩니다. 특히 2월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자기주식 처분 방안이 발표될 경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 포인트 요약

  • 높은 배당수익률: 2024년 6.6%, 2025년 7.6%, 2026년 8.6% 예상
  • 신계약 성장세 지속: 2024년 신계약 CSM 25% 증가
  • 자기주식 활용 및 밸류업 공시 기대감: 주주환원 강화 시 주가 상승 가능성
  • 자본 건전성 개선 계획: 2026년까지 K-ICS 비율 218% 목표

마치며

DB손해보험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모습입니다. 특히 6%대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함께 신계약 성장세가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자본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므로 향후 K-ICS 비율 회복 여부와 주주환원 계획 발표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이사회에서의 결정과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주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만합니다.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보될지, DB손해보험의 행보를 지켜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