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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 실적 리뷰: 어닝쇼크 발생
DGB금융지주(13913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318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수치다. 주요 원인은 ▲ 증권·캐피탈 부문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추가 충당금 704억 원, ▲ 은행·증권 희망퇴직 비용 657억 원 등 대규모 비용 인식 때문이다.
그룹 및 은행의 마진도 전 분기 대비 각각 3bp, 4bp 하락했으며, 순이자이익 역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또한 비이자이익이 수수료이익 감소 및 유가증권 평가손 등으로 인해 부진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주가 반등 여부: 밸류에이션과 실적 회복 가능성
1. 극단적으로 낮은 PBR 회복 가능성
DGB금융지주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6배로, 업종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실적 개선과 함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5년 예상 총주주수익률이 9% 이상으로 전망되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 부동산 PF 부담 완화
DG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증권, 캐피탈)에서 발생한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025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실제로 은행의 대손비용률도 40bp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3.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발표
2024년 결산배당금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됐으며, 배당성향 기준 37.7%로 집계됐다. 또한,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5년 실적 전망: 개선 기대
DGB금융지주의 2025년 예상 순이익은 4,0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총영업이익: 2조 638억 원 (-0.8% YoY)
- 영업이익: 5,272억 원 (+94.5% YoY)
- 지배주주순이익: 4,009억 원 (+81.6% YoY)
- ROE(자기자본이익률): 6.5% (전년 대비 상승)
- 배당수익률: 6.5% 예상
이러한 실적 개선은 ▲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 완화, ▲ 희망퇴직 비용 감소, ▲ 순이자마진(NIM) 안정화 등의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포인트 및 리스크
투자 포인트
- 저평가된 밸류에이션(PBR 0.26배) 회복 기대
-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 해소로 실적 개선 가능성
- 주주환원 정책 강화(배당 및 자사주 소각)
- 2025년 실적 기저효과로 이익 성장 기대
리스크 요인
-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시 추가 충당금 발생 가능성
- 금리 인하 시 은행의 이자 마진(NIM) 감소 가능성
- 경기 둔화로 대출 성장률 둔화 우려
매수 의견 유지, 목표주가 10,500원
DGB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반등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가는 9,280원(2월 7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10,500원 대비 13.1%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보다는 2025년 이후의 실적 회복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PBR이 업종 내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DGB금융지주는 저평가 매력이 높은 금융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