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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 발표
DL이앤씨(375500)가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 4천억 원(YoY +4.5%), 영업이익은 941억 원(YoY +6.7%)으로, 시장 기대치인 940억 원을 소폭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택 부문 원가율 하락과 플랜트 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주택 부문 원가율 대폭 개선
특히 주택 부문은 원가율이 85.9%(QoQ -6.4%p, YoY -4.9%p)로 대폭 개선되며 수익성을 높였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원가율도 89.3%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21~2022년에 착공한 고원가율 현장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플랜트 부문,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플랜트 부문 역시 매출 증가와 함께 84.7%의 원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는 DL이앤씨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토목 부문, 일시적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
반면, 토목 부문에서는 GTX-A 프로젝트의 돌관 공사로 인해 원가율이 96.6%까지 상승했다. 자회사 DL건설의 토목 부문 원가율도 104.5%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이러한 원가율 상승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분석되며, 향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신규 수주 현황과 전망
DL이앤씨는 2024년 신규 수주에서 총 9.5조 원을 달성하며 연간 가이던스(10.3조 원)의 92.0%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 착공 증가(13,026세대, 연간 목표 대비 75.9%)와 함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주택 부문 원가율은 2024년 1분기에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고원가율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 감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2026년 실적 전망: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기대
매출 및 이익 전망
2024년 DL이앤씨의 연간 매출액은 8조 3,180억 원(YoY +4.1%)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은 2,710억 원(YoY -18.1%)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 2025년 예상 매출액: 7조 7,080억 원(YoY -7.3%)
- 2025년 예상 영업이익: 4,700억 원(YoY +73.4%)
- 2026년 예상 영업이익: 5,100억 원(YoY +8.5%)
이러한 실적 회복은 주택 부문의 원가율 안정화, 플랜트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신규 수주 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평가 및 투자 전략
현재 DL이앤씨의 주가는 35,150원(2025년 2월 6일 기준)이며, 목표 주가는 45,000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약 2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 12개월 선행 P/E: 5.19배
- 12개월 선행 P/B: 0.29배
이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를 고려할 때, DL이앤씨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된다. 특히, 2025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저평가된 가치주, 중장기 투자 기회
DL이앤씨는 2024년 4분기 실적을 통해 수익성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단기적으로는 토목 부문의 일시적 원가율 상승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의 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이후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주가는 중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건설 업종 내 저평가 종목을 찾는 투자자라면 DL이앤씨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