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전장화·전동화 성장 가능성은?

By 라일락퍼플

HL만도, 2024년 4분기 시장 기대치 상회

HL만도(HL Mando)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분기 매출액은 2.4조 원(+10.6% YoY), 영업이익은 1,126억 원(+122.5%)을 기록해 컨센서스(매출액 2.3조 원, 영업이익 1,044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HL클레무브 개발비 회수가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iMotion의 주가 급락(-40% 이상)으로 약 340억 원의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이익(445억 원, +25.3%)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지역별 매출 분석…미국 시장 강세 지속

HL만도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 한국: 8,726억 원(+11.4%)
  • 중국: 6,101억 원(+9.9%)
  • 미국: 5,457억 원(+17.1%)
  • 인도: 2,023억 원(+3.7%)
  • 유럽: 1,910억 원(+0.1%)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시장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IDB2(2세대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 본격 공급이 시작되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는 전기차(xEV) 및 하이브리드차(Hybrid) 관련 부품 공급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내 성장 동력이 다소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2025년 실적 전망…매출·영업이익 지속 성장 기대

HL만도의 2025년 실적 전망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9.2조 원(+3.5% YoY)
  • 영업이익: 4,148억 원(+15.1% YoY)
  • 영업이익률: 4.5%(+0.4%p 개선)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HL만도는 전기차(xEV) 및 전장 부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세(매출 +16.5%)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북미 전기차 생산 증가와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부품 신규 수주 확보 등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 판단 및 리스크 요인

HL만도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 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59,000원으로 설정되었다. 이는 현재 주가(40,700원, 2월 6일 기준) 대비 상승 여력 45.0%를 의미한다.

그러나 투자 시 유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1. 관세 이슈: 미국 및 멕시코와 관련된 관세 이슈는 HL만도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회사 측은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2. iMotion 실적 변동성: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iMotion의 주가 급락이 금융자산 평가손실로 이어졌으며, 향후 추가적인 실적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HL만도는 자산 평가 방식 변경이나 지분 구조 조정을 검토 중이다.
  3. 유럽 시장 정체: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정체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장 잠재력 충분, 장기 투자 매력적

HL만도는 전장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세와 IDB2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확대는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관세 이슈 및 중국 iMotion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존재하나, 장기적으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종목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