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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
JB금융(175330)이 2024년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1,144억 원으로,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주요 실적 호조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순이자이익: 양행(전북은행, 광주은행)의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2.59%로 소폭 하락했으나, 원화 대출이 전분기 대비 1.4% 증가하며 순이자이익이 유지됐다.
- 비이자이익: 예상과 달리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선방하며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
- 대손비용: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총 대손비용은 1,210억 원에 그쳤다.
- 판관비 증가: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특별 퇴직금과 성과급 지급으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JB금융의 2024년 연간 순이익은 6,775억 원을 기록하며 가이던스를 3.4% 초과 달성했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13.0%를 기록해 수익성을 입증했다.
배당 가능 이익 논란과 향후 주주 환원 전략
최근 JB금융의 배당 가능 이익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회사 측은 주주 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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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배당 정책:
- 결산 배당으로 주당 680원을 결정하며, 연간 총 배당금(DPS)은 995원으로 확정됐다.
- 배당성향은 28.0%로 전년과 유사하지만, 자사주 매입 300억 원을 포함한 총 주주 환원율은 32.4%로 전년(33.1%) 대비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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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자사주 매입 계획:
- 현재까지 별도의 자사주 매입 공시는 없으나, 배당 가능 이익이 승인된 후 즉시 결의될 전망이다.
- 2024년 계획했던 자사주 매입(610억 원) 중 310억 원이 이월되며, 2025년 계획된 800~900억 원과 합산하면 총 1,100억 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 이에 따라 2025년 주주 환원율은 4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추가 확보한 배당 가능 이익이 상당 부분 소진될 위험이 있다. 또한 연말 기준 CET1 비율(기본자본비율)이 12.2%까지 하락할 수 있어,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JB금융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을 늘리는 방식으로 배당 가능 이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설령 자사주 매입 규모가 계획보다 축소되더라도 동종업계 대비 높은 주주 환원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CET1 비율 하락에도 안정적 유지 가능성
4분기 JB금융의 그룹 CET1 비율은 12.20%로 전 분기 대비 51bp 하락했다. 이는 결산 배당 및 4분기 집중된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43bp의 하락분이 이에 해당한다.
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JB금융은 높은 ROE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 중이다.
- 핵심 사업 중심의 틈새시장 공략
- 핀테크 및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
-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강화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할 때, 향후 CET1 비율은 최소 12.5%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 전망: 목표주가 상향, “매수” 의견 유지
J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20,000원에서 22,5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이유는
- 우수한 실적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 자기자본비용률(COE) 하락 적용(할증 축소)으로 목표 PBR 상향
현재 주가는 18,960원(2월 7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약 18.7%의 상승 여력이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 2025년 자사주 매입 규모: 계획대로 1,100억 원 이상 진행될 경우, 주주 환원율이 크게 상승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배당 가능 이익 문제 해결 여부: 자회사 배당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배당 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 CET1 비율의 안정성: 12.5% 이상 유지될 경우, 자본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높은 ROE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은행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된 투자 매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배당 가능 이익 문제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