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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4분기 실적 분석
KB금융(10556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비이자부문의 부진과 대손비용 증가가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실적 주요 내용
- 4분기 순이익: 6,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증가했으며,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
- 순이자이익: 은행 원화대출이 0.5% 증가하고, NIM(Net Interest Margin, 순이자마진)도 예상과 달리 1bp 상승하면서 양호한 흐름 유지
- 비이자이익: 증권 및 IB 수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부진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해 유가증권·파생·외환·보험 관련 이익이 8,078억 원 감소
- 대손비용: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2,042억 원)에도 불구하고, 그룹 전체 대손비용이 5,650억 원으로 증가
- 판관비: 명예퇴직비용 3,031억 원 반영으로 YoY 7.4% 증가
이는 건전성 악화에 따른 충당금 증가와 맞물려, 향후 실적 전망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주주환원 정책: 시장 기대 대비 미흡
KB금융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1.76조 원(연간 배당 1.24조 원, 상반기 자사주 5,2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이는 CET 1 비율(자기자본비율) 13%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결정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했던 주주환원 규모보다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의 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약 0.60배로 경쟁사 대비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갭을 축소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25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총주주환원율 43%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1.1조 원 규모)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CET 1 비율을 13.67% 이상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25년 실적 전망과 주가 흐름
대손비용과 실적 전망
- 2025년 연간 순이익 예상치: 약 5.45조 원으로 2024년 대비 약 7.3% 증가 전망
- 대손비용: 충당금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대손비용률이 크게 낮아지긴 어려운 상황
- CET 1 비율: 4분기 기준 13.51%로 전분기 대비 33bp 하락했으나,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위해 13.67% 이상을 목표로 설정할 가능성
이러한 전망을 종합해볼 때, 단기적으로는 대손비용 증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 주주환원이 기대 수준에 부응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
주가 목표와 투자 전략
- 현재 주가(2월 5일 기준): 91,000원
- 12개월 목표 주가: 115,000원
- 투자의견: 매수(BUY) 유지
KB금융의 PER(주가수익비율)이 6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기 변동성 대비, 하반기 주주환원 기대
KB금융의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비이자부문 부진과 대손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시장이 기대한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지 않아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하반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과 안정적인 이익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KB금융의 투자 전략은 단기 변동성을 감내하면서, 하반기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