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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스틸, 실적 둔화 속에서도 바닥은 다졌다
KG스틸(01638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7,90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8억 원으로 9.1% 감소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해외 수출 비중을 늘려 영업이익률을 5% 수준에서 방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미국향 수출 물량이 전체 수출의 10~15%를 차지하는 가운데,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갈바륨강판, 칼라강판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제품은 현지 고객사의 요청으로 수출 쿼터 면제 물량을 확보해, 관세 장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전망이다.
실적 전망: 2025년 점진적 회복 예상
2025년 KG스틸의 매출액은 3조 4,5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217억 원으로 6.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침체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대외 변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KG스틸은 2024년 실시한 설비 최적화 투자 및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단가 상승과 원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장의 1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용융아연도금강판(GI)에서 내식성이 우수한 갈바륨강판(SGL) 생산라인으로 전환한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2CGL은 가전용 GI로 품종 전환해 가전사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칼라강판 부문에서는 국내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2024년 판매량이 9.6% 증가했다. 2025년에도 신규 시장 개척을 지속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정책: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KG스틸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 13% 이상, 주주환원율 30%(배당성향 20% + 자사주 매입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250원으로 결정되었으며, 배당성향이 17.2%로 상승했다. 이는 과거(2021~2023년 평균 배당성향 5%) 대비 큰 폭의 증가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목표 ROE 13% 달성을 위해 수익성 개선과 원가 절감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투자 포인트: 반등 가능성은?
긍정적 요인
- 해외 수출 비중 확대: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짐.
- 설비 최적화 효과 기대: 갈바륨강판(SGL) 및 가전용 GI 생산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 예상.
-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으로 투자 매력 상승.
우려 요인
- 건설경기 둔화: 국내 건설투자 감소(2025년 -1.2% 전망)로 내수 판매 감소 가능성.
- 환율 하락 리스크: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가 수출기업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 철강 업황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음.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
KG스틸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해외 수출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
목표주가는 기존 8,600원에서 7,8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지만, 현재 주가(6,060원, 2월 11일 기준) 대비 상승여력이 약 28.7%로 남아 있다.
철강 업황이 다소 불확실하지만, KG스틸의 사업 구조 개선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고려하면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