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반등의 신호인가? 투자 전략과 전망 분석

By 라일락퍼플

LG생활건강(051900)의 최근 실적 발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과 브랜드 리뉴얼 효과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반등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번 분석에서는 LG생활건강의 실적, 주요 이슈, 그리고 투자 전략을 짚어본다.

4분기 실적: 예상보다 낮은 성과

LG생활건강의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은 1조6,099억 원, 영업이익은 4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특히, 국내 사업 효율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 200억 원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730억 원)과 컨센서스(580억 원)를 크게 하회했다. 또한, 북미 AVON 사업에서 1,220억 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해 순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 실적

  • 생활용품: 매출 -2%
  • 화장품: 매출 +1%
  • 음료: 매출 +1%

화장품 부문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더후’가 17% 성장하며 선방했으나, 북미 및 기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시장 반등, 지속 가능할까?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4분기에도 21% 성장했다. 이는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사례다.

하지만, 이 성장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중국의 경기 둔화, 소비 위축 등의 변수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다. 따라서 향후 실적 발표에서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리뉴얼과 유통 채널 최적화

LG생활건강은 최근 브랜드 리뉴얼과 유통 채널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화장품 부문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마진 개선이 당장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브랜드 전략의 효과가 언제쯤 실적으로 반영될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투자 전략: 매수 vs. 관망

목표주가 하향 조정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는 기존 350,000원에서 320,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현재 주가(2월 4일 기준) 296,000원 대비 8.1%의 상승 여력이 있다.

그러나 음료 사업 부문의 효율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북미 사업에서의 손상차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크다.

밸류에이션 비교

  • 2025년 예상 PER: 21.8배
  • 2026년 예상 PER: 17.8배
  • EV/EBITDA(2025년): 5.4배

글로벌 화장품 기업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의 성장성 둔화를 고려하면 빠른 반등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해야 한다.

장기 투자자라면 관심 가질 만한 시점

LG생활건강은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와 북미 사업의 부진이 부담 요소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는 매수 시점을 분할해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단기 투자자는 중국 시장의 추가적인 개선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핵심 포인트 정리

중국 시장 반등 → 지속 가능성 확인 필요
브랜드 리뉴얼 효과 → 단기 비용 증가 감안
음료 사업부 비용 문제 → 추가 리스크 점검
목표주가 320,000원 → 상승 여력 8.1%
단기 관망, 장기 분할 매수 고려

LG생활건강의 향후 실적과 시장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