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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분석: 시장 기대치 하회
LG생활건강(LG Household & Health Care)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연결 매출액은 1조 6,0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4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특히, 1,220억 원 규모의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되었고, 2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조정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 부문별 실적
화장품 사업: 중국 시장 회복과 온라인 성장
- 매출 6,994억 원(YoY +5%), 영업이익 110억 원(YoY -50%)
- 면세점 매출 769억 원(YoY -11%)
- 개별 여행객(FIT)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따이고(Taigoo) 매출 감소 영향
- 중국 매출 2,378억 원(YoY +18%)
- 내수 소비 부진 속에서도 ‘더후(The history of Whoo)’ 브랜드가 견조한 성장
-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축소
- 국내 온라인 및 H&B 채널 두 자릿수 성장
- 쿠팡, 무신사, 뷰티컬리 등에서 매출 증가
- 화장품 사업 이익성 개선
- 해외 사업 중심의 성장
- 마케팅 비용 증가(매출의 17%)
-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메가와리 행사 참여 및 인플루언서 홍보 강화
생활용품 사업: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과 수익성 개선
- 매출 4,995억 원(YoY -1%), 영업이익 222억 원(YoY +22%)
- 피지오겔,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 확대
- 내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 북미 사업의 고정비 절감 효과
- 제품 믹스 개선
- 연말 재고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영업이익 증가
음료 사업: 탄산 강세, 비탄산 약세
- 매출 4,110억 원(YoY +3%), 영업이익 102억 원(YoY -65%)
-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
- 제로슈거 및 에너지드링크 성장
- 비탄산음료 매출은 1% 감소
- 커피 및 주스 카테고리 부진
- 희망퇴직 비용 및 장기 근속 관련 충당금 등 200억 원의 일회성 비용 반영
-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
2025년 전략: 북미 사업 강화 및 아마존 확장
LG생활건강은 2025년 매출 성장 목표를 ‘한 자릿수 중반(MSD, Mid Single Digit)’으로 설정했다.
- 면세 및 방문판매 채널 부진 지속 예상
- 중국 시장은 기저 부담 존재
-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
- 북미 시장 확장 본격화
- 북미 매출 성장 목표: 전년 대비 30% 이상
- 아마존(Amazon) 매출 성장 목표: 전년 대비 70% 이상
- 기존 B2B 모델에서 B2C 전환(2025년 상반기 내)
- 적극적인 마케팅 및 영업 강화
또한,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해
- 마케팅 비용 증가 예상
- 비(非)중국 사업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 필요
주가 전망: 반등의 기회는 있을까?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일회성 비용과 중국 시장 내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 북미 시장의 강한 성장성
- 아마존 B2C 전환을 통한 채널 확장
- 온라인 및 버티컬 플랫폼 판매 증가
이러한 요인들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과 온라인 시장 확대가 주목할 만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 상승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