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Xcopri로 성장 가속화

By 라일락퍼플

SK바이오팜, ‘매수’ 추천…목표주가 16만원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Xcopri(성분명: Cenobamate)’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 구간에 진입했다. 최근 보고서에서는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하며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주가(2025년 2월 6일 기준) 12만7천원 대비 2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Xcopri의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 레버리지가 확대되면서 2024년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며, 2025년에는 더욱 견조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신약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Xcopri,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나?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 확대

SK바이오팜이 개발한 Xcopri는 2020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4년 매출은 5,476억 원을 기록하며, 출시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특히, 월간 처방 건수가 3.5만 건을 넘어서면서 기존 경쟁 약물 대비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강력한 임상 데이터로 차별화

Xcopri는 기존 뇌전증 치료제 대비 압도적인 발작 완전 소실율(Seizure Free Rate)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주요 경쟁 약물인 Vimpat(성분명: Lacosamide)의 발작 완전 소실율이 4.8%에 불과한 반면, Xcopri는 21%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 미국 뇌전증 학회(AES)에서 발표된 동북아 임상 3상에서는 400mg 투약군에서 52.4%의 발작 완전 소실율을 보여 더욱 주목받았다.

향후 적응증 확대로 추가 성장 기대

현재 Xcopri는 성인 부분 발작(Partial-Onset Seizure) 치료제로 승인받았지만, 향후 소아 발작 및 전신 발작(Generalized Seizure)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소아 환자군이 20%, 전신 발작이 27%를 차지하는 만큼, 추가 시장 침투 가능성이 높다.

Xcopri 성공이 SK바이오팜의 신성장 동력으로

강력한 현금 창출력 확보

Xcopri의 고수익성은 SK바이오팜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다. Xcopri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뇌전증 치료제로 원가율이 낮아, 2024년 매출총이익률(GPM) 90%, 영업이익률(OPM) 18%라는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23.4%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적극적 재투자

SK바이오팜은 Xcopri에서 창출된 현금을 활용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2nd Product’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방사성 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 분야에서도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RPT)으로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

SK바이오팜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방사성 의약품(RPT)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7월, 홍콩의 Full Life Technologies로부터 방사성 의약품 전임상 후보물질 ‘FL-091(SKL35501)’을 도입했다. FL-091은 NTSR1(뉴로텐신 수용체 1)을 타겟으로 하는 저분자 방사성 리간드로,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은 선택성을 보인다.

경쟁사인 Ipsen의 177Lu-3BP-227 대비 더 높은 타겟 결합도와 종양 침투율을 보였으며, 2025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나온다면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실적 전망 및 투자 포인트

2025년 실적 전망

  • 매출액: 7,254억 원 (+32.5% YoY)
  • 영업이익: 1,699억 원 (+76.4% YoY)
  • 영업이익률(OPM): 23.4%
  • Xcopri 미국 매출: 6,272억 원 (+43.0% YoY)

SK바이오팜은 2025년에도 Xcopri 매출 확대와 함께 영업/마케팅 비용 증가(약 400억 원), R&D 비용 증가(약 300억 원)를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투자 포인트

  1. Xcopri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

    • 미국에서 기존 블록버스터 약물 Vimpat을 대체하며 고속 성장 중
    • 적응증 확장을 통해 소아 및 전신 발작 시장 공략
  2. 강력한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

    • 매출총이익률 90%, 영업이익률 23.4%로 높은 수익성 유지
    • 창출된 현금을 신약 개발 및 신사업에 적극 재투자
  3. 방사성 의약품(RPT) 등 신성장 동력 확보

    • FL-091(SKL35501) 임상 1상 진입 예정
    • 신약 개발 성공 시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

SK바이오팜, 장기 성장 잠재력 보유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Xcopri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강력한 매출 성장으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 향후 적응증 확대와 2nd Product 도입, RPT 신약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주가 기준 26%의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특히, Xcopri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따라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