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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현황과 도전 과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2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이는 전기차(EV) 시장의 둔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낮은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실적 부진의 원인과 변화의 신호
1.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 확대
2024년 4분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매출은 593억 원으로 전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9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특히, 낮은 가동률(20% 수준)과 3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재고평가손실 포함)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다.
2. 전기차 시장 둔화와 고객사 변화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배터리 및 관련 소재 기업들의 수요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존의 주요 고객사(SK이노베이션) 중심에서 벗어나,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한 Non-Captive(비계열사) 매출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이다. 북미 EV 시장 및 국내 셀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IT용 배터리 및 각형 LFP 배터리 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3. 재고 감축과 가동률 개선 기대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재고 감축 기조를 유지하며, 하반기부터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캡티브 물량(계열사 물량)의 회복과 신규 고객사 출하가 본격화되면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전망과 투자 판단
1. 목표주가 하향 조정, 하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 제한적
신한투자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낮춘 2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실적 전망 하향과 글로벌 동종업체(글로벌 Peer) 멀티플 조정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주가(22,900원, 2월 7일 기준)와 비교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장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존재한다.
2. 2025년 흑자전환 가능성
올해 연간 가동률이 46%로 여전히 낮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되며,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3. ESG 요소와 장기적 경쟁력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35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2030년까지 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공급망 ESG 리스크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인 UNGC(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했다. ESG 경영이 강화되면서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저점 매수의 기회일까?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실적 부진과 시장 환경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는 평가가 많다.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하반기부터 가동률 개선과 신규 고객사 확대가 본격화되면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크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Non-Captive 매출 확대, 글로벌 EV 시장 회복, ESG 경영 강화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 수준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2025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때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