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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 기대에도 주가 상승은 제한적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실적 바닥 통과 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는 최근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7% 증가했다.
그러나 대규모 재고 관련 비용(308억 원)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919억 원을 기록, 적자 폭이 확대되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둔화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
분리막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생산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특히 4분기 가동률이 20% 초반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여전히 정상적인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흑자전환 전망, 반등 가능할까?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이후부터 주요 고객사의 분리막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판매량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회사는 최근 2,194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분리막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2030년까지 5년간 유지되며, 각형 LFP 배터리용 분리막 원단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는 기존 파우치형 및 원형 배터리용 분리막에서 각형 배터리 시장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의미가 있다.
또한,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셀 업체들과 추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연내 추가적인 계약 체결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분리막 사업의 특성상 감가상각비 비중이 높아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가동률 회복이 필수적이다.
현재 재고자산이 1,401억 원 수준으로 매출액 대비 약 236%에 달하는 만큼,
재고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2024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흑자전환 시점은 2026년으로 전망된다.
2025년 실적 전망은 매출액 3,733억 원(+71% YoY), 영업이익 -2,007억 원(적자 지속)으로
여전히 적자가 예상되지만, 2026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 25,000원 하향 조정, 투자 판단은?
최근 증권사들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2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대비 낮아진 가동률과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EBITDA와 북미·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률을 기반으로 산출되었으며,
업계 평균 대비 50% 할인된 12.5배의 멀티플을 적용해 도출되었다.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3,700원(2025년 2월 6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약 5.5%에 불과하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며,
기업가치 하락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향후 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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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신중한 접근 필요
- 2024년 상반기까지는 재고 조정과 낮은 가동률로 인해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주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므로, 단기적인 매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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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2026년 흑자전환 기대
- 장기 계약 체결, 배터리 시장 회복, 신규 공급 계약 등의 요인은 긍정적이다.
- 그러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2025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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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 존재
-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0.9배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대에 머물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
-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0.9배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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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객사 및 전기차 시장 동향 주시
-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경우, 실적 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 SK온을 비롯한 주요 배터리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마치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실적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재고 조정과 낮은 가동률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2026년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크므로, 투자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단기 매수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