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반등 가능할까? – 적자 속 희망 요소 분석

By 라일락퍼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현재 상황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최근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93억 원, 영업적자 919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었고, 2024년 상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사의 재고 확보 수요가 맞물리면서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적자 원인과 회복 가능성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4분기 실적 분석 – 적자 확대의 원인은?

1. 생산 가동률 저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의 출하 부진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20% 이하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2. 일회성 비용 증가

4분기에는 불용재고 폐기 등으로 약 3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분리막 출하량은 0.7억㎡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여전히 2024년 예상 평균 출하량(1.8억㎡)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3. 고객사 의존도 문제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매출에서 Captive 고객(주로 SK온)이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달합니다. 하지만 SK온의 배터리 출하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등 가능성 – 2025년 이후 기대되는 변화

1. 신규 고객사 확보

2025년 상반기부터 국내 최대 배터리 업체와 북미 최대 전기차(EV) 업체를 대상으로 출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또한, 최근 2월 5일에는 각형 LFP 배터리용 분리막 공급 계약(2,914억 원, 5년)을 체결하면서 신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LFP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주 성과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Captive 고객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2. 하반기 가동률 회복 기대

2025년 하반기부터는 신규 고객사 출하가 본격화되고, 기존 고객사(SK온)의 재고 확보(re-stocking)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2025년 말 흑자전환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3. 적자 규모 축소

2024년 예상 영업적자는 -291억 원이지만, 2025년에는 -122억 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들고, 2026년에는 흑자전환(영업이익 25억 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BITDA도 2024년 -135억 원에서 2026년 177억 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포인트 – 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1. 목표주가 하향 조정

한화투자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기존 60,000원에서 27,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이후 실적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판단입니다.

현재 주가(23,700원) 대비 목표주가 상승 여력은 13.9% 수준입니다.

2. 단기 변동성 vs. 장기 성장성

  • 단기적으로는 Captive 고객의 수요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만약 SK온의 배터리 출하가 예상보다 더디다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실적 개선 속도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장기적으로는 신규 고객 확대와 LFP 배터리 시장 성장에 따른 분리막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3. 리스크 요인

  • 주요 고객사(SK온) 실적 부진 지속 가능성
  •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 심화
  •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

결론 – 기다림이 필요한 시점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적자 폭이 크지만, 신규 고객 확보와 LFP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중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Captive 고객의 출하 회복이 늦어진다면 실적 반등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투자자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할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종목입니다. 2025년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현재 주가는 저점 구간에 근접해 있지만, 반등의 신호가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