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저조한 가동률 지속… 주가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93억 원(QoQ +16.7%)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19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되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870억 원)를 하회하는 수치로, 여전히 어려운 업황을 반영한다.

특히 각 지역(한국, 중국, 폴란드)의 가동률이 20%대 초반에 머물면서 고정비 부담이 계속되고 있으며,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308억 원 발생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Captive(계열사) 고객을 중심으로 분리막 출하량이 3분기 0.6억m²에서 4분기 0.7억m²로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업황 회복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2025년에도 적자 지속 전망

2025년 SKIET의 분리막 생산능력(CAPA)은 18억m²로 증가할 예정이며, 출하량도 YoY +98% 증가한 5.2억m²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큰 사업 특성상 BEP(손익분기점) 가동률이 70%대로 추정되며, 당분간 낮은 가동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2025년에도 연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전방산업의 과잉재고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최근 Non-Captive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도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되며, 이는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목표주가 25,000원으로 하향

이번 실적 발표 후 SKIET의 목표주가는 기존 42,000원에서 25,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수요 회복 지연과 함께 예상 실적이 하락한 데 따른 조정이다.

현재(2월 6일 기준) SKIET의 주가는 23,70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5.5%에 불과하다. 과거 최고가는 76,800원이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으로 주가는 64% 하락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7.1%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투자 포인트는?

  1. 낮은 가동률 지속: 현재 20%대 초반의 가동률로는 적자 탈출이 쉽지 않다. 2025년에도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2. 추가 수주 기대감: Captive 고객 외에도 Non-Captive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2월 5일에는 계약금액 2,900억 원, 계약기간 25~30년의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 전방산업 회복 지연: EV(전기차) 산업의 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나, 2026년 초까지 업황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4. 목표주가 하향: 42,000원에서 25,000원으로 목표주가가 하락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SKIET 주가 반등 가능할까?

SKIET의 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로 보이지만, 단기적인 반등보다는 장기적인 업황 개선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동률 상승과 추가 수주 확보가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이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기업 가치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2026년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경우 SKIET의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