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본업은 탄탄하지만 SKBS는 여전히 부담

By 라일락퍼플

SK케미칼의 4Q24 실적 리뷰

SK케미칼(285130/KS)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5,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8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3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이는 SK케미칼의 핵심 사업인 그린 케미칼(Green Chemical)제약(Pharma) 부문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SKBS)의 영업 적자가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 그린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299억 원(-5.1% QoQ)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을 보였다.
  • 제약 부문은 59억 원(+11.3% QoQ)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 반면, SKBS 부문의 영업이익은 -508억 원(3Q24: -396억 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IDT 인수 이후 외형은 확대됐으나, 투자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2025년 전망: 본업의 지속적 성장, SKBS는 부담

1분기 영업이익은 -134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자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 그린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312억 원(+4.5% QoQ)으로 예상되며, 비수기로 감소했던 판매량이 회복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제약 부문 역시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을 통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하지만 SKBS 부문은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지만,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의 긍정적 효과

SK케미칼의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중국 정부가 소형 가전 제품 4개 품목에 대한 추가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SK케미칼의 가전향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CR-Copolyester 제품의 브랜드 중심 시장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생산 라인의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에 따라 2025년 그린 케미칼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14.3%로 전망되며, 탄탄한 펀더멘털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판단: 본업 강점은 여전하지만, SKBS의 개선 필요

현재 SK케미칼의 주가는 40,950원(25/02/07 기준)으로, 목표주가 56,000원 대비 36.8%의 상승 여력이 있다.

긍정적인 요소

  • 그린 케미칼과 제약 부문의 안정적 성장
  •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의 효과
  •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부정적인 요소

  • SKBS 부문의 적자 지속
  • IDT 인수 이후 투자 부담 증가
  • 연결 실적의 뚜렷한 흑자전환 어려움

SK케미칼은 본업이 탄탄하지만, SKBS 부문의 지속적인 적자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SKBS의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상승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그린 케미칼 부문의 성장성과 SKBS의 적자 축소 여부를 주목하며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