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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SPC삼립(005610)은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액 9,027억 원(+2.9% YoY), 영업이익 330억 원(+19.7% YoY)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IBK투자증권이 추정한 매출액 8,688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베이커리 부문의 강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커리 부문의 성장과 원가 부담 완화
SPC삼립의 베이커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주요 성장 요인은 다음과 같다.
- 마진율이 높은 샌드위치, 햄버거 번, 식빵 등의 델리 제품 프랜차이즈 납품 증가
- 겨울철 호빵 판매 호조
- 2월 13일부터 일부 양산빵 가격 6% 인상 결정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이 기업 실적에 부담을 주었으나, 이번 가격 인상으로 코코아, 버터 등 원가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푸드 부문은 원맥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2023년 4분기 기준이 낮았던 덕분에 이익 증가폭이 컸다. 신선식품 판매 감소와 휴게소 관련 운영비(인건비, 전기세 등)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유통 부문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년 수준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코스트코 약과 수출 확대 기대
SPC삼립은 미국 코스트코에 약과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작년 12월 초도 물량 납품을 시작한 이후, 추가 납품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동부 지역 매장에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안에 미국 전역 코스트코 매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수출 확대는 향후 SPC삼립의 실적 개선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SPC삼립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024년 전망: 완만한 실적 성장 예상
SPC삼립의 2024년 연간 실적 전망은 다음과 같다.
- 연결 매출액: 3조 5,447억 원(+3.4% YoY)
- 연결 영업이익: 1,060억 원(+6.9% YoY)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시장 환경이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특히 베이커리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더라도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2024년 10,402원으로 2023년(5,821원) 대비 78.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5년에는 6,430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에 한 차례 실적 개선이 이루어진 후, 이후에는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 동향 및 투자 전략
SPC삼립의 현재 주가는 47,900원(2월 11일 기준)이며, 목표 주가는 74,000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 52주 최고가: 65,500원
- 52주 최저가: 44,200원
- 배당수익률(2024F): 3.6%
- 외국인 지분율: 2.5%
최근 1년간 SPC삼립의 주가는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개월, 6개월, 12개월 기준으로 각각 -6%, -6%, -20%의 절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피 대비 성과도 좋지 않았다.
다만, 2024년에는 원가 부담 완화, 미국 코스트코 수출 확대 등의 호재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주가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 투자 매력
SPC삼립은 원가 부담 완화, 미국 시장 확장, 베이커리 부문 성장 등의 요인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SPC삼립의 해외 진출 전략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 경기 불확실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배당수익률이 3%를 넘는 점도 장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SPC삼립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원가 부담 완화 효과가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